* 디자인학과 전공자들은 읽다보면 어이없을 수 있음 주의
나는 서양화과 출신의 디자이너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디자인 = 졸업하고 작가 못 되면 가지게 될 직업?’ 정도로 생각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네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
맨날 손으로 그리던 것을 마우스로 하면 되지 않을까?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디자인 툴도 열심히 배웠다.
'좋았어! 손그림만 그릴 줄 아는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나는 경쟁력을 갖췄다구!(해맑해맑)’
그러나 나는 몰랐다.
디자인과 순수미술은 와아아안전히 다른 분야였다는 것을….
대학 4년간 깊게 형성된 나의 작가st 작업방식과 가치관은 디자이너가 된 나를 매우…괴롭혔다.
상황 1)
A : 왜... 이렇게 디자인을 했죠?
나 : 이렇게 해야 미적이니까요. 예쁘지 않나요?^^
A :
상황 2)
나 : 좋았어! 나만의 참신한 디자인을 만들어보자! 딸깍딸깍
~최종본.jpg 공유~
A : (타사 레퍼런스를 주며) 이거랑 비슷하게 핑크로 해주세요.
A : 음 막상 핑크색은 해보니 별로네요. 그냥 검은색으로 해주세요.
A : 이렇게 하면 우리 제품이 눈에 안띄는데…? 이 장식을 왜 넣었죠?
~최종본_완성_진짜진짜3.jpg 공유~
나 : 핀터레스트 보고 따라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 나오는건가….?
난 ‘디자이너’ 하면 뭐랄까... 애플의 스티브잡스 같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독창적인…. 걸어다니는 브랜드…? 그런 류의 이미지들을 떠올렸었기 때문에
디자인 업무를 시작하고 갱장히 당황을 했던 것이다.
내가 깨달은 것은
디자이너의 작업물은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ex.회사의 매출, 구매 유도 등)
반대로 예술작가의 작업물은 관객으로 하여금 '이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디자이너의 작업물을 보고 그런 의문이 들면.. (저걸 왜 저렇게 했지..? 저기에 왜 밑줄이...?) 실패한 디자인이 되는 것.
그랬기 때문에, 처음 디자이너 타이틀을 얻었을 땐 작업을 어떻게 진행해가야 하는지 갈피를 잡기가 힘들어 했다는 이야기.
그렇게 내린 초짜 디자이너의 결론 하나.
"디자인이란.. 타협인거군.”
앞으로도 초짜 디자이너의 골때리는 썰이 업뎃 될 예정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문제시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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